드디어 길고 긴 비행 시간을 거쳐 싱가포르에 도착했습니다 여러분!!!
비행 이야기를 짧게 해보자면, 싱가포르-한국 노선이 굉장히 낮게 날아서 그런지 비행기 흔들림과 쿵쾅쿵쾅 거림이 상당히 많이 반복됐습니다. 여기저기서 어머나, 어머머, 꺄 소리가 들렸으며 새벽 비행임에도 잠을 자다가도 몇 번이고 잠이 깼습니다.
이 정도의 심한 여러번의 흔들림이 처음이어서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싱가포르에 잘 도착했고, 싱가포르에서 한국에 갈 때도 동일했으니 티웨이의 문제가 아닌, 싱가포르 항공 전체적인 노선의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그랩 & 이지링크 & 아퀸호텔 파야 레바 호텔
싱가포르에 새벽 2시에 도착했기 때문에 바로 그랩 어플을 켜서 택시를 잡아 도심과 공항 한 중간인 아퀸 호텔 파야 레바로 향했습니다. 첫날에는 잠만 잘 것이기 때문에 20만 원이 훌쩍 넘는 쾌적한 도심의 숙소들을 포기하고 10만 원 초반대의 후기가 좋은 가성비 호텔을 선택했습니다.
여기서 팁!! 그랩은 신용카드를 등록할 때 현지에서만 가능합니다. 서울에서 싱가포르에서 쓸 신용카드를 등록하려고 하면 자꾸 오류가 나니 그랩 신용카드 등록은 현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하나 더 팁!! 싱가포르는 우리나라처럼 교통이 잘 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택시를 굳이 이용할 필요 없이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저희는 마이리얼트립에서 미리 싱가포르 이지링크라는 교통카드를 구입했고, 증빙서류를 핸드폰에 pdf 형태로 저장해 갔습니다.
싱가포르 공항에서 짐을 찾고 나오자마자 상점 가판대들이 있는데, 거의 제일 안 쪽에 있는 가판대에서 이지링크를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눈도 못 뜨는 새벽에 짐 찾으랴, 교통카드 찾으랴, 그랩 등록하랴, 그랩 부르느라 너무 예민해서 남편이랑 싸울 뻔 한 위기를 잘 극복했습니다 하하
모든 미션 완벽하게 클리어! 그랩을 타고 호텔로 가는데, 원래 15000원 거리인데 기사님께서 실수하신 건지 엄청 삥~~~~~~~ 돌아가더랍니다... 삼만 원 정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빨리 가서 쉬고 싶어서 이 가성비 호텔을 골랐던 것인데 싱가포르 여행에서 이 그랩 여행이 제일 아쉬웠습니다. 아, 그리고 아퀸호텔파야레바 호텔에서 창문이 없는 방에서 잤습니다. 안 그래도 코로나 시즌인데 진짜 꿉꿉하고 불안했습니다. 창문이 없는 방도 있으니 예약 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호텔이 조용해서 꿀잠 잤습니다.
파라독스 싱가포르 머천트 코트 앳 클락키 호텔(스위소텔 머천트 코트 싱가포르)
싱가포르 낮 풍경입니다. 빌딩 숲들이 기분 좋게 합니다.
다음 날, 11시에 나와서 그랩을 타고 파라독스클락키 호텔로 향했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파라독스 싱가포르 머천트 코트 앳 클락키인데, 최근에 호텔 이름이 스위소텔 머천트 코트 싱가포르로 변경되었습니다. 두 호텔이 같은 호텔입니다.
4성급 호텔이고 클락키 시내 한가운데에 위치해있습니다. 이 호텔 100% 만족했고, 추천합니다. 싱가포르에서 제일 즐기고 싶었던 시내가 클락키여서 지하철이 가깝고, 클락키에 위치한 호텔을 찾았더니 여기가 딱이어서 고민하지 않고 예약했는데, 정말 만족했습니다. 다시 싱가포르에 간다고 해도 여기서 묵을 것입니다.
신혼여행으로 간다고 메일 드렸더니 이렇게 과일이랑 초콜릿을 같이 준비해주셨습니다. 꺄
1시쯤 호텔에 도착하게 되어서 얼리 체크인이 가능한지 여쭤봤더니 불가하다고 하셔서 짐만 호텔에 맡겨 놓고 1시 반에 예약해 둔 점보 시푸드를 먹으러 갔습니다.
점보 시푸드 리버 사이드 포인트 점
싱가포르 여행 간다고 했더니 다들 점보 시푸드 꼭 먹으라고 추천해줘서 홈페이지에서 예약하고 방문했습니다. 싱가포르 내 점보 시푸드는 3군데 정도 있는데, 리버사이드 포인트 점이 뷰가 좋다고 하고 또 파라독스 클락키 호텔에서도 매우 가까웠습니다. 음식점에 한국인이 정말 많더군요. 아 여의도에도 생겼다고 합니다...
블로그에서 보니 다 칠리크랩, 계란볶음밥, 크런치 쉬림프 이렇게 3개를 시키길래 저희도 똑같이 시키고 맥주와 주스를 주문했습니다. 친구들이 칠리크랩보다 블랙 크랩이 더 맛있다고 했는데 그래도 오리지널을 먼저 맛봐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앞치마 조신하게 하고 기다리는 중. 앞치마 진짜 귀엽죠
아 그리고 저희는 다 먹고 알았는데, 옆에 높여 있는 게 물수건인 줄 알았는데 뜯어보니 비닐장갑이었습니다. 하하하 비닐장갑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먹었는데 역시나 구비가 되어있었습니다. 비닐장갑 착용하고 드세요 여러분.
맛있습니다! 특히 계란볶음밥에 칠리크랩 소스 얹어서 비벼 먹으면 환상의 조합입니다. 크런치 새우도 특별한 맛이라서 한 번쯤 맛있게 먹을 만합니다. 그런데 계산하고 보니 19만 원 정도 나와서 다시 올 순 없겠다 싶었습니다. 하하
야쿤카야토스트
맛있게 먹고 배 두드리면서 후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여행에서 후식은 빠져서는 안 될 존재니까요.
싱가포르는 카야토스트가 유명합니다. 야쿤카야토스트는 싱가포르 내에 여러 지점이 있을 만큼 인기 좋은 맛집이라고 합니다.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저희는 차이나 타운 안에 있는 지점으로 방문했고, 커피와 함께 세트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카야토스트 진짜 존맛탱입니다. 꼭 드셔 보세요. 우리가 먹는 일반 빵이랑 다르게 빵이 엄청 바삭바삭한데, 부드러운 카야잼이랑 버터가 잘 어우러집니다.
근데 커피는 꼭 한 잔만 시키세요. 진짜 엄청 진합니다. 연하게 해 달라는 말도 잘 못 알아들으십니다. 샷이 한 7개는 들어간 쓴 맛이 납니다.. 저희는 찌지리 같이 한 잔은 아예 입에도 못 대고 나머지 한 잔은 반 이상 버리고 물 타 먹었습니다. 흑흑
나중에 한 번 더 방문해서 먹었고, 다른 카야토스트 맛집에서 계란도 시켜서 함께 먹어봤는데, 계란이랑 같이 먹는 것도 진짜 너무 맛있더라고요. 두 가지 종류도 다 드셔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나이트사파리
싱가포르에는 밤에 여는 동물원이 있습니다. 이런 특색 있는 곳은 안 가볼 수 없기에 한국에서 미리 입장권+트램을 구매해 갔습니다. khatib 역에서 나오면 사파리로 갈 수 있는 셔틀버스를 약 10분 간격으로 탈 수 있습니다. 셔틀로 약 20~30분 정도 소요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여기서 팁!!!!!!!! 나이트사파리는 밤에 가면 진짜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7시 15분이 거의 첫 번째 타임이었는데 중간부터 너무 어두워져서 아무 것도 안 보였습니다. 무조건 7시 15분 이전에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모두 이 사실을 알고 있어서 6시 반부터 사람이 진짜 엄청 많습니다. 줄을 서서 들어가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6시까지는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진 찍지 말라고 하시는데 너무 신기해서 코뿔소 딱 한 장만 찍었습니다 죄송해요...
울타리도 있지 않은데, 어떻게 동물들이 저렇게 얌전하게 잘 있을까 궁금해하면서 열심히 관람했습니다. 관람은 20분 정도면 모두 끝이 납니다. 생각보다 짧고 동물들이 많이 없어서 살짝 아쉬웠지만, 새로운 경험이어서 만족했습니다.
다시 셔틀을 타고 클락키로 와서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쓰리번즈 quayside 점
싱가포르에서 제일 맛있었던 것을 얘기하라고 한다면 단연코 쓰리번즈입니다. 무조건 가셔야 합니다. 강조해야 하니까 다홍색으로 썼습니다. 하하
저희는 수제버거를 좋아하는데, 구글 지도로 맛집을 하루 종일 찾아보니 쓰리번즈라는 가게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블로그에 찾아보니 맛있다고 하는 글들이 조금 보여서 용기 내 방문했습니다. 돼지인 저희는 한 끼 한 끼가 너무 소중하거든요.
2개의 지점이 있는데, 저희는 클락키에서 가까운 quayside 점을 방문했습니다. 클락키 호텔에서 한 25분 정도 걸어갔습니다. 멀지만 구경할 겸 걷기에 좋았습니다.
금요일 밤이라서 자리가 거의 없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에 송이버섯이 들어간 펀보이쓰리 버거랑 스모킹 비보이 버거, 너티 프라이즈, 딸기 밀크쉐이크, 맥주를 시켰습니다.
와 진짜 이런 맛과 풍미는 처음이었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침이 막 나와요. 또 먹고 싶습니다. 제가 먹은 스모킹 비보이도 육즙이 풍부해서 녹는 맛으로 100점이었는데, 펀보이쓰리 버거를 먹으니 버섯의 풍미가 미쳤습니다 101점입니다. 두 버거 모두 추천하고, 분위기도 불금을 보내기에 최고였습니다.
꼭꼭꼭!!!!!!!!!x1000000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클락키 야경
클락키는 밤거리로 유명합니다. 강을 둘러싸고 있어서 야경도 예쁘고, 우리나라의 이태원, 옛날의 홍대처럼 밤에 아주 빛나는 도시입니다.
금요일에 방문해서 그런지 클락키 거리 한 중간에서 큰 공연을 하고 있었고 사람들도 엄청 많았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을 방문한 적이 없었고, 30대에 불금을 즐긴 기억이 하나도 없었는데 너무 신나서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하 행복했습니다...
클락키에 술집이 엄청 많은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북적북적거려서 도저히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아 내일 다시 방문하자고 약속하고 호텔로 향했습니다.
남편이 바빠서 싱가포르 여행 일정을 저 혼자 짰는데, 너무 맛있고 클락키로 인한 큰 행복을 느껴서 얌뚠투어 100점을 외치며 바로 꿀잠 때리셨습니다. 후훗 역시 난 야무져. 뿌듯합니다.
완벽한 2일 차 투어도 보러 오세요!
2022.11.08 - [야무진경험] - [싱가포르 여행 후기] 2일차, 유니버셜스튜디오, 덤플링달링, 또 클락키 야경
'일상 > 일상 꿀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조할 때 바르는 꾸덕한 수분크림, 메디힐 골드리프팅크림 추천(feat. 프레시 블랙티 오버나이트 마스크) (0) | 2022.11.10 |
---|---|
스맨파 저스트절크 1등! (스포 주의) (28) | 2022.11.09 |
[싱가포르 여행] 싱가포르 여행 후기 및 일정 공유 (24) | 2022.11.06 |
아이허브 쿠폰, 내돈내산 임신 준비 영양제 추천 (0) | 2022.11.04 |
센스있는 집들이 선물 추천 (0) | 2022.11.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