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에놀라홈즈2 시청 후기(스포주의!)

 

어제 심심해서 넷플릭스나 볼까 하고 딱 틀었는데, 에놀라 홈즈 2가 영화 top 10에서 1위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에놀라 홈즈 1을 너무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어서 2를 바로 시청하기 전에 1을 다시 정주행 해주고, 2를 바로 시청했습니다.

 

후후 하나도 놓칠 수 없습니다. 거기 잘생긴 남주인공 듀크스베리역을 맡은 루이스 패트리지도 다시 나올 수도 있으니까 제대로 준비해서 봐줘야 하니까요. BTS의 뷔를 닮았다는 얘기도 많고 작년인가 프라다 모델로 또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에놀라홈즈1과 2 모두 넷플릭스 영화로 매우 추천합니다. 간단한 교훈도 있고 흥미로운 내용이 이어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시청할 수 있습니다.

 

에놀라홈즈

에놀라 홈즈 시리즈는 셜록 홈즈의 동생인 에놀라 홈즈가 주체성이 있는 여성의 모습으로 사건을 추리하고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귀엽고 재미있게 풀어낸 넷플릭스 영화입니다.

특히, 에놀라가 영화 중간중간마다 영화 속 장면을 멈추고 갑자기 시청자들과 대화하는 콘셉트가 정말 유쾌합니다. 

 

영화는 180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데, 그때의 영국은 남녀평등이 이루어지지 않는 시대였고, 여성은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없는 시대였습니다.

 

이 시기에 에놀라의 어머니는 에놀라를 그 시대의 여성과 다르게 키웠고, 에놀라의 어머니도 시대를 거부하고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이런 시대에 어떻게 이렇게 올바른 사상을 정립하고 실제로 변화를 위해 행동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실제로 이 시대에 이런 사람들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보면 대단하고 멋있게 느껴집니다. 저는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요?

 

이제부터는 에놀라홈즈2에 대한 스포가 마구마구 이어질 예정이니, 스포를 원하지 않는 분께서는 얼른 넷플릭스에서 보시고 다시 찾아와 주시기 바랍니다 :)

 

에놀라홈즈2

에놀라홈즈2는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사건을 추리하고 풀어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너무 독립적이거나 주체적으로 살아온 홈즈 가족은 함께하는 힘을 깨닫게 되고, 내 편을 만드는 것에 대해 조금씩 긍정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모든 사진의 출처는 넷플릭스입니다.

 

에놀라홈즈1에서 듀크스베리 자작 사건을 훌륭하게 해결한 업적을 토대로 자신감이 생긴 에놀라는 탐정 사무소를 차렸습니다.

 

그런데, 여자라는 이유와 너무 어리다는 이유, 또 셜록 홈즈의 명성에 묻혀 아무 사건도 담당하지 못하게 되고 폐업의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그런데, 어린아이가 실종자도 찾아주냐며 사건을 맡아달라고 부탁합니다. 새라라는 친한 언니가 사라졌다며 찾아달라고요. 이 아이와 새라는 성냥공장 노동자입니다.

 

직접 성냥공장에 찾아가 탐색한 결과 수상한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새라의 친구인 메이라는 사람을 알게 되는데 왠지 그녀는 에놀라에게 적대적입니다. 그래서 더 수상한 에놀라는 메이의 뒤를 밟게 됩니다.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메이를 발견한 에놀라, 상처 부위를 지압해 주다가 경찰들이 들이닥쳐 살인죄를 덮어쓰게 됩니다.

결국 감방에 가기도 하고 경찰을 피해 탈옥도 하면서 사건의 실마리를 잡기 위해 다방면으로 뛰어다닙니다.

 

셜록은 에놀라를 돕기 위해 혼자 추리를 진행해 보고 경찰을 설득도 해보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어머니의 절친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합니다. 셜록은 항상 혼자 일했기 때문에 도와달라는 말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에놀라가 위험에 처할 때 그녀의 어머니와 어머니의 절친이 도와주고, 에놀라에게 아군을 만들라고 내 편을 만들어야 함을 조언합니다.

이 조언을 받은 에놀라는 듀크스베리를 찾아가고, 사랑과 아군을 모두 찾게 됩니다. 

 

에놀라는 셜록, 듀크스베리와 함께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고, 성냥 공장이 은폐하고 있는 문제를 알려 노동자들이 본인들의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에놀라의 역량을 알아본 셜록은 함께 동업하자고 제안하지만, 에놀라는 평생 오빠의 그림자로 살고 싶지 않다며 거절하게 됩니다. 

 

혼자서도 똑똑하고 야무지게 일을 잘 처리하는 홈즈의 남매가 서로를 케어하게 되고, 또 함께 하면 더욱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교훈을 얻는 영화의 마무리가 따뜻하고 좋았습니다.

 

주인공인 셜록과 에놀라, 듀크스베리 모두 매력 있는 캐릭터고 역을 맡은 밀리 바비브라운과 루이스 패트리지가 연기도 잘해서 더욱 몰입하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1편과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내용이 없어서 바로 2편을 시청 하서도 되지만 그래도 1편에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요소들도 많으니 1편을 시청하시고 2편을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