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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여행

[싱가포르 여행 후기] 4, 5일차 / 고든램지 브레드스트릿, 센토사섬 여행, khaw thai, 귀국

by 얌뚜니 2022. 11. 10.

 

싱가포르 여행 일지의 마지막 기록입니다. 마지막도 풍부하게 담았으니 기대해 주세요 :)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에서 꿀잠을 자고 일어나서 체크아웃을 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참고로, 로비에 있는 체크아웃 박스에 키를 넣으면 오토 체크인이 가능하지만 저희는 수영장에서 음식을 룸 차지로 걸어두고 음식을 먹어서 줄을 서서 체크아웃을 해야 했습니다. 

 

 

 

 

 

마리나베이샌즈는 짐 보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체크인과 체크아웃 이틀 모두 짐 보관이 가능하며 로비에서 문의하면 안내해줍니다. 오늘은 밥을 먹고 센토사로 넘어가는 날이어서 짐 보관을 했습니다.

 

마지막-날-싱가포르-대표-사진

 

 

고든램지 브레드스트릿

미리 한국에서 예약해 놨던 고든램지 음식점으로 향했습니다. 1시에 예약, 미슐랭 음식점이라고 해서 너무 설레서 구름 위를 걷는 듯했습니다. 평일 낮이었는데도 사람이 많았고, 음식점에서 업무 미팅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꼭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프웰링턴이 유명하다고 해서 그걸 먹을까 했는데, 점심이라 입맛이 없고 또 거의 20만 원이나 하는 메뉴를 시키기에 조금 부담이어서 나중에 집에서 해 먹자 하고 각자 끌리는 메뉴들을 주문했습니다.

 

옆에서 먹는 사람들을 보니 맛있어 보이긴 하더군요..! 동상이몽에서 최근에 오상진 씨가 비프 웰링턴을 진짜 집에서 요리하던데, 저희도 레시피 보고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후후

다들 테이블에 식전 빵이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기본으로 나오는 서비스인 줄 알았는데, 주문을 해야 하는 메뉴였습니다. 남들 다 먹는 건 참을 수 없지! 저희도 주문해 봤습니다. 빵이 고급지고, 다양한 종류가 나와서 맛있었습니다.

브레드스트릿-빵

남편이 나초에 참치 싸 먹는 거 너무 맛있어 보인다고 해서 애피타이저로 주문해봤습니다. 동원참치에 매운 참치 맛이 났지만, 아주 고급진 요리를 먹는 느낌이었고 무엇보다 진짜 맛있었습니다.

브레드스트릿-참치

오랜 시간 로스팅한 삼겹살도 주문했었는데, 뭔가 고기가 느끼하고 소스도 제 스타일이 아니어서 거의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고기 러버인 남편은 제가 안 먹으니까 행복해하면서 맛있다고 남기지 않고 소스까지 싹싹 긁어서 드셨습니다. 부부란.. 역시 서로를 보완해주는 존재죠 허허

브레드스트릿-삼겹살

감자튀김과 생선가스 요리도 한 번 시켜봤습니다. 고든램지가 이 식당을 세운 이유가 진짜 스트릿 메뉴를 맛있게 만든다는 취지라고 해서 우리가 먹는 감튀랑 생선가스랑 많이 다를지 궁금했습니다.

 

감자튀김은 아주 바삭하고 좋은 기름에 튀긴 듯 너무 맛있었습니다. 반면 생선가스는 지나치게 짰습니다. 지금 다시 보니 사진에 굵은소금이 많이 보이네요. 다른 요리를 시켜서 다 먹었는데도 출출할 때 추가로 시켜 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브레드스트릿-감자튀김

음식을 다 먹고 나가려고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직원분이 오시더니 혹시 기념일로 방문했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래서 맞다고 했더니 이렇게 후식까지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이 초콜릿 디저트 너무 맛있어서 흔적도 없이 설거지했습니다. 최고...

브레드스트릿-디저트

 

빌리지센토사 호텔

오늘은 센토사에서 묵고, 오늘내일 센토사섬을 짧게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벌써 호텔을 4번째 옮기는 날입니다. 헥헥.

 

사실 겪고 보니 센토사에서 굳이 호텔을 따로 안 잡아도 센토사섬이 정말 작기 때문에 몇 시간만으로 센토사섬 투어가 가능합니다.

별다른 이유가 없다면 센토사섬으로 호텔을 옮기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 호텔에서 연박하는 것이 체력을 아끼기에 좋으니까요.

 

빌리지센토사는 거의 최근에 지어진 신축 호텔입니다. 방이 거의 30만 원인데, 진짜 좁습니다. 침대가 겨우 들어가는 사이즈이고 화장실도 진짜 딱 필요한 공간만 있습니다. 좁은 방을 극혐 하신다면 비추입니다.

 

이 호텔도 미리 기념일로 방문한다고 했더니 어여쁜 토끼 인형과 마카롱을 준비해주셨습니다. 너무 귀엽지 않나요. 한국에 저 인형 가져온다는 남편 뜯어말리느라 애썼습니다. 허허

빌리지센토사-선물빌리지센토사-인형

센토사빌리지는 수영장이 유명한 호텔인데, 여행을 4일 동안 풀로 즐겼더니 체력이 남아나지 않아 고민하다가 수영장을 포기하고 그 시간에 낮잠을 자기로 했습니다. 왜냐, 오늘 드디어 센토사 카지노에 가는 날이거든요!!

빌리지센토사-전경

한숨 자고 일어나서 걸어서 센토사 카지노로 갔습니다. 아무리 치안이 좋은 나라라고 하지만 어두워지니 무섭더라고요. 주위를 엄청 경계하면서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습니다.

 

유니버셜스튜디오와 카지노가 같은 공간에 있습니다. 유니버셜 주변 음식점에서 가볍게 끼니를 때우고 카지노에 입성했습니다.

와 유니버셜스튜디오보다 규모는 반 정도 사이즈로 작지만, 훨씬 쾌적하고 심지어 금연입니다!! 야호! 여기서는 하루 종일 게임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실제로 중독돼서 욕망을 이겨내지 못해서 새벽까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센토사-카지노

여기서도 룰렛이랑 포커, 그리고 주사위 던지는 게임으로 돈을 거의 50만 원 정도 벌었으나 더 벌고 싶다는 생각에 2번째 빈털터리가 되어 터덜터덜 호텔로 돌아왔답니다. 역시 한탕주의 조심하고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그래도 너무 쾌감 있고 재미있는 시간이어서 게임비로 이 정도는 줄 만 하다고 만족하고 돌아왔답니다.

카지노 싱가포르에서 인생 처음 해봤는데, 너무 재밌는 거 아니냐고요 앞으로 해외여행 카지노가 있는 곳만 다닐 각입니다. 하하

 

다음 날 일어나서 조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메뉴는 다양하지 않았습니다. 간단하게 먹고 본격적인 센토사섬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빌리지센토사-조식

빌리지센토사 호텔도 짐 보관 서비스를 제공해줬고 밤늦게 언제든 짐을 찾아갈 수 있다고 해서 안심하고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센토사섬 투어, 트라피자, 스카이라인 루지

이 날 4시에 미리 루지를 예약해놔서 그 전에는 센토사 무료 셔틀열차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섬을 구경했습니다. 유명한 비치들도 잠깐 가봤는데, 딱히 할 게 많지 않아 투어는 1시간 하니 모두 끝이 났습니다....

 

살짝 허무했으나 무료 셔틀을 타고 바람을 맞으며 예쁜 자연을 구경하니 절로 힐링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게 여행이지!

센토사섬-자연

배가 고파서 미리 찾아놨던 센토사섬 맛집, 트라피자로 향했습니다. 따로 예약은 하지 않았지만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와 여기서 먹은 리조또 인생리조또입니다. 해산물 맛이 진짜 진하게 느껴지고 해산물도 신선했고 소스도 완전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트라피자-리조또

함께 먹은 깔라만시 튀김도 뭔가 신선한 소스에 찍어 먹으니 꿀맛이었습니다. 해변에 위치해 식사하면서 바라보는 뷰도 좋고 맛도 최고였습니다. 다만, 선풍기 밖에 없어서 너무 더웠습니다. 선선한 날 방문하면 세상 행복한 한 끼가 될 것 같습니다.

트라피자-깔라만시

배불리 먹었겠다, 이제 루지를 신나게 달리러 가 볼까? 저희는 제주도에서 루지를 탄 적이 있는데 스릴 있었던 그날의 기억이 너무 재밌어서 이 또한 그렇겠지 하고 큰 기대를 했습니다.

 

이렇게 들어가서 헬멧을 골라 착용하고 올라가는 시스템입니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면서 바라보는 센토사섬의 전망이 너무 평화롭고 아름다웠습니다.

센토사-루지

길은 총 3가지 코스가 있는데, 저희가 방문한 날은 초보자 라인과 스릴을 즐기는 라인만 운영했습니다. 두 가지 모두 그렇게 스릴 있지는 않았습니다. 

 

경사가 심하지 않고 코스도 짧아서 순식간에 끝났고, 제주도만큼의 짜릿함은 즐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와 다르게 숲 속에서 즐기는 루지는 다른 매력이 있었고 미리 2번 타는 티켓을 끊어 갔기 때문에 2번 모두 재미있게 타고 내려왔습니다. 

 

짧았던 센토사섬 투어를 이렇게 마치고 다시 호텔로 가서 짐을 가지고 눈물겨운 마지막 여정을 떠났습니다.

 

차이나 타운 발마사지, 환전소, 인생 팟타이 맛집 khaw thai

전에 차이나타운에 야쿤카야토스트를 먹으러 둘러보니, 발마사지 하는 곳이 많았어서 마지막 날 피곤하면 받아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역시나 피곤했고 남은 싱가포르 돈도 다 써야 해서, 또 야쿤카야토스트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먹을 겸 캐리어를 바리바리 싸들고 차이나타운으로 다시 갔습니다.

 

아 저희는 환전도 차이나타운에서 했습니다. 한국에서 싱가포르달러로 환전하면 비주류 환전이라서 거의 40% 수준으로 환전을 받게 돼서 많이 불리한 편입니다.

 

싱가포르 공항에서 환전하는 것보다 차이나타운에서 환전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 환전이 필요하시다면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총 100만 원 정도 환전을 했습니다. 카지노도 충분히 즐기려고 여유 있게 환전한 편이었으나 거의 탈탈 털어서 다 썼습니다. 두 명이서 흥청망청 쓰시려면 이 정도 추천합니다.

 

첫날처럼 카야토스트를 맛있게 먹고, 제일 넓고 쾌적한 곳을 찾아서 발마사지를 받으러 갔습니다. 1시간 동안 진짜 정성스럽게 꾹꾹 눌러서 마사지를 해주셨습니다. 세상 편하고 좋았습니다. 시간이 있다면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차이나타운-발마사지

이제 싱가포르에서 마지막 만찬을 먹으러 khaw thai로 향했습니다. 무려 구글 지도 평점이 4.9점에 달하는 태국 음식 맛집이었습니다.

 

팟타이랑 볶음밥, 추천해주신 튀김 종류와 파인애플 스무디를 시켜봤습니다. 우리나라 팟타이보다 맛있겠냐는 기대 반 의심반으로 팟타이를 한 입 맛 본 순간, 와 이건 찐으로 인생 팟타이임을 느꼈습니다.

 

약간 매콤하면서 팟타이 본연의 맛이 잘 드러나는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남편도 감격해서 진실의 미간을 찌푸렸고 저희는 행복 가득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싱가포르-팟타이

한국에 온 지금도 이곳 팟타이가 생각날 정도입니다.  태국 음식을 좋아하시거나 싱가포르 음식이 입맛에 안 맞을 때, 느끼해서 매콤한 것이 당길 때 이곳을 꼭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싱가포르-튀김싱가포르-음료

 

택스리펀, 귀국

새벽 3시 반 비행기를 예약한 저희는 11시경 지하철을 타고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지링크는 역에서 현금으로 교환이 가능했으나 귀찮아서 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티웨이 항공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고 체크인과 짐을 맡긴 후 택스리펀을 신청하고 귀국 준비를 마쳤습니다.

 

싱가포르 택스 리펀은 한 가게에서 100 싱가포르달러의 제품을 구입하고 해당 가게에 택스리펀 서류를 달라고 요청을 해야 제공해 줍니다.

 

이 때 여권을 보여줘야 하고, 해당 가게가 택스리펀 대상 가게가 아닐 수 있으니 직접 물어봐야 합니다. 또,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것은 택스리펀 대상이 아니고 제품을 구매하는 것만 해당되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twg에서 선물을 사느라 100달러 넘게 썼고, 택스리펀 서류들을 요청해서 받아왔습니다. 이때 본인의 여권번호와 이름이 정확하게 기재되어 있는지 한 번 확인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택스리펀은 공항에서 체크인하는 장소와 같은 층,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공항에서 안내가 잘 되어 있으니 보고 따라가서 바코드를 띡 찍으시면 1분 만에 간편하게 완료됩니다.  

 

귀국 후 일주일 안에 택스 리펀 되어 오천 원 정도 귀여운 금액이 입금되었습니다. 세금 환수 완료!!

 

여행을 다녀오면 꼭 소중한 친구들과 가족들을 위해 작고 귀여운 선물들을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싱가포르에서 유명한 twg 티와 바차커피, 그리고 싱가포르에만 있다는 히포 킨터 초콜릿, 카야잼을 왕창 사 와서 나눠주었습니다.

 

싱가포르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 4박 정도의 여행이 딱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싱가포르가 생각보다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더 길면 지루할 수 있을 것 같고, 3박은 조금 아쉬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연과 도시, 그리고 바쁨과 여유로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싱가포르 여행이었습니다. 코로나 제한이 풀린 만큼 오랜만에 해외여행을 하기에 모든 것이 딱 적합한 싱가포르를 여행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까지 제 추억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여행 하시고 행복한 추억 쌓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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