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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일기2

퇴사일기2. 적응장애 진단을 받다. 세상 긍정적이고 밝은 제가 정신과를 다니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기피부서에서 입사이래 쭉 일해왔고, 점점 팀 상황이 안 좋아져 같이 있던 팀원들이 퇴사, 휴직, 인사이동 (줄을 잘 서거나 밉보이면 둘 다 운 좋게 이동 가능했음) 등으로 팀을 떠나게 되어 저는 다른 팀원 몫까지 담당해야 했습니다. 이미 업무량과 부담이 100% 이상으로 차 있는 상태에서 다른 사람들의 일까지 대신 해야 하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일도 많은데, 민원 전화까지 받고 응대해야 해서 진짜 죽기 직전이었습니다. 그간 정말 많은 화나는 일들과 거지 같은 일들이 있었지만, 모두 생략하고 결국 정신과를 찾게 되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적응장애 진단을 내리셨고 적응장애를 해결하는 방법은 잠시 업무를 떠나있는 방법이.. 2022. 11. 24.
퇴사일기 1. 퇴사했다. 5년 넘게 다니던 남들이 보기에 좋다고 하는 안정적인 회사를 퇴사했다. 하나의 이유가 아니라 물론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다. 처음 퇴사하는 것도 아니고, 벌써 두 번째 정규직 퇴사이기에 별 거 아닐 줄 알았다. 그런데 처음했던 퇴사보다 심적으로 더 많이 힘들었다. 이상했다. 퇴사를 생각하고 직접 손으로 사직서를 쓰니 실감이 나서 눈물이 마구마구 쏟아졌다. 더 고생하고, 더 진심으로 일했고, 실수 없이 최선을 다해 일해서 아쉬움과 서운함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퇴사 고민은 사실 3년 차부터 시작됐다. 반복적인 일만 하는 회사에서 내가 살고 있다고 느낀 적이 손에 꼽기 힘든 정도였으니까. 그리고 꽤 자주 폭언과 무시를 당하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연신 '죄송합니다.' 밖에 없었.. 2022.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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