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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여행

스위스 여행 후기 3. 그린델발트(피르스트), 쉴트호른, 체르마트, 뷔베, 제네바

by 얌뚜니 2022. 11. 25.

그린델발트(피르스트)

그린델발트의 피르스트는 산에서 액티비티를 즐기는 곳입니다. 차마 여기는 혼자 가기 뭐해서 유랑 카페에서 동행을 구해서 갔습니다. 처음에 한 두 명 정도만 같이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막 8명이 모여서 단체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든든하게 조식을 챙겨먹고 9시에 인터라켄ost 역에서 기차를 타고 다 같이 그린델발트로 출발했습니다. 해가 쨍쨍하니 모자와 선크림은 필수입니다.

1시간 후 그린델발트역에 도착했고, 걸어가거나 버스를 타면 케이블카역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가까워서 다 같이 걸어갔습니다.

 

미리 뽑아놓은 동신항운 쿠폰을 꺼내서 액티비티 2개에 체크했고, 동신항운과 스위스패스 중복 할인을 받아서 저렴하게 티켓을 살 수 있었습니다.

 

티켓은 작은 종이 형태니 잃어버리지 않도록 꼭 챙겨주셔야 합니다. 혹시 잃어버렸을 경우 케이블카는 스폿마다 그냥 태워주기도 했는데, 액티비티는 스폿마다 다시 결제해야 하니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피르스트 액티비티는 총 4개입니다.

  • 1명씩 앉아서 로프를 따라서 내려가기 (제일 인기가 많아서 웨이팅이 깁니다)
  • 4명씩 누운 형태로 함께 내려가기
  • 바이크 (루지)
  • 서서 타는 바이크 (재미있지만, 위험해서 팔 다리 다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저는 두 번째, 세 번째 액티비티를 선택했는데, 4명씩 함께 내려가는 액티비티는 아래에 아무것도 없이 엎드려서 타는 형태라서 조금 불안하고 무서웠고 추웠습니다. 바이크는 경사가 있는 편이어서 엄청 재미있었습니다.

피르스트-정상피르스트-바이크-액티비티
피르스트-액티비티

총 약 3시간 반정도 걸려서 다시 땅으로 내려올 수 있었고 쉴 시간 없이 쉴트호른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쉴트호른, 뮈렌통나무, 인터라켄


쉴트호른까지는 기차로 2시간이 소요됐고, 오늘도 점심을 먹기에는 시간이 다소 애매해서 패스했습니다. 스폿마다 기차로 1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기차 시간을 놓치면 못 보게 되는 여행지도 생겨서 시간 관리가 중요한 편입니다.

 

기차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고, 케이블카역에 도착하면 케이블카를 총 3번 갈아타서 엄청 추운 산 정상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갈아타는 사이에 뮈렌 통나무라고 인증숏 명소가 있습니다. 

 

다만, 쉴트호른에 있는 360도 회전하는 레스토랑의 영업시간이 5시까지라고 해서 일단 레스토랑에 가고 내려오는 길에 뮈렌에 들려 사진을 찍기로 했습니다. 배가 엄청 고프거든요.

 


가자마자 레스토랑으로 직행했고, 여기 레스토랑 테이블 옆 선반에 물건 놓으면 안됩니다!! 선반이 같이 돌아가서 잃어버리기 십상입니다.

 

산 정상에서 먹는 음식은 색다르게 느껴졌고 절경이 따로 없었습니다. 스테이크는 맛있었고 스파게티는 평이했습니다.

쉴트호른에서-파는-맥주쉴트호른-레스토랑-메뉴
쉴트호른-360도-회전-레스토랑


케이블카 운영시간이 6시~ 6시 반까지여서 시간을 잘 보고 내려와야 합니다.
뮈렌 통나무에 한국인들만 엄청 줄 서고, 사진을 오랫동안 찍어서 약 30분 정도 기다려서 겨우 찍을 수 있었습니다.

뮈렌-통나무-인증숏
뮈렌-통나무


너무 피곤해서 숙소로 가고 싶었는데, 이 날 운좋게 스위스 국경일이어서 인터라켄에서 불꽃놀이를 크게 한다는 소식을 접수했습니다. 숙소나 식당에서 공짜로 와인을 나눠주기도 하고, 아주 인상 깊고 기나긴 날이었습니다.


체르마트, 고르너그라트, 마테호른

전날 너무 무리해서 그런지 다음 날 아침, 저절로 6시에 눈이 떠졌습니다. 아이고 삭신아. 오늘은 2박을 묵었던 빌더스빌에서 체크아웃하는 날이어서 그냥 바로 일어나서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하고 캐리어를 끌고 체르마트로 향했습니다.


메테오스위스 어플에서 이날 오전에만 비가 안 온다고 해서 얼른 출발했고, 체르마트까지는 기차로 3시간이 소요됩니다.

꿀잠 자고 일어나니 체르마트에 도착했고, 체르마트는 진짜 한 겨울처럼 추웠습니다. 두꺼운 겨울 잠바 필수입니다.

체르마트역 지하로 내려가면 라커가 있어서 편의점에서 토블론 초콜릿을 사서 동전을 만들고, 캐리어를 라커에 넣었습니다.

 

토블론 초콜릿 포장지에 있는 산 모양의 그림이 체르마트에서 볼 수 있는 마테호른이라는 거 다들 알고 계시죠? 그래서 여기서 토블론 초콜릿으로 인증숏을 많이 찍는답니다.

 

 

고르너그라트로 올라가면 체르마트의 상징인 마테호른을 볼 수 있는데, 이날 비가 하루종일 온다고 해서 그런지 안개가 잔뜩껴서 마테호른을 전혀 볼 수 없었습니다.

 

의지의 한국인답게 기다려 보려고 했는데, 약 5분 만에 안개가 지나가서 마테호른이 빼꼼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증숏 찍기 성공했습니다. 너무 추워서 찍고 바로 내려왔습니다.

마테호른-인증숏
체르마트에서-본-마테호른


스위스 전통 음식인 뢰스티 맛집이 체르마트에 있다고 해서 바로 내려와서 뢰스티를 먹으러 갔습니다. stadel이라는 곳이고 구글 지도에서 찾으면 나옵니다.

스위스-맛집-stadel
stadel-뢰스티

맛이 살짝 뻔하긴 하지만, 진짜 맛있었습니다. 맥주는 항상 함께하는군요. 허허.

 

브베 (와인 축제), 로잔

호수 도시이자 와인이 유명한 브베와 로잔을 구경하려고 로잔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체르마트에서 로잔은 기차로 약 3시간 거리이고 로잔에서 브베는 기차로 약 10분 거리입니다. 로잔에 짐을 풀고, 브베로 바로 향했습니다.

 

기차를 그렇게 많이 타도 여전히 스위스의 풍경은 경이롭습니다.

브베에서 25년마다 한 번 열리는 와인축제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서 너무 기대가 됐습니다. 브베 역에 내려서 사람들을 따라가다 보니 와인축제에 도착했고, 와인이랑 각종 안주들을 사 먹을 수 있는 간이 시설들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스위스는 축제 때 재활용 컵과 재활용 접시를 씁니다. 잔과 접시를 5프랑을 주고 빌리면 이 스폿, 저 스폿에 가서 여러 와인들과 음식들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갈 때 잔과 접시를 반납하면 5프랑을 다시 돌려줍니다.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스위스!


강을 둘러싸고 있는 마을이 너무너무 고즈넉하고 평화로웠습니다. 

스위스-뷔베-항구스위스-뷔베-야경
스위스 뷔베

브베 와인축제를 너무 만끽하느라 로잔 숙소에 돌아오니 11시였습니다. 바로 씻고 자고 다음 날 로잔을 잠깐 구경하고 스위스 최고 맛집인 홀리카우를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스위스-홀리카우
홀리카우


먹어본 햄버거 중에 최고였고 패티도 진짜 두껍고 부드러웠습니다. 감자튀김도 겉바속촉이 완벽했습니다. 최근에 다녀온 싱가포르에서 먹었던 수제버거랑 비등할 정도로 인생 버거였습니다.

 


스위스에 간다면 꼭!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제네바

마지막 여행지인 제네바로 출발했습니다. 제네바에서 오늘 출국합니다... 로잔에서 제네바까지는 기차로 약 40분이 소요됩니다.

 

레몬차라는 스위스에서 유명한 버블티 맛집을 찾아갔는데, 낮이었는데도 버블이 벌써 다 떨어졌다고 했습니다. 못 먹어서 아쉽습니다.

조금 걸으면서 제네바 거리를 구경하다가 무사히 공항에 도착했고, 기념품으로 선물할만한 게 초콜릿 밖에 없어서 초콜릿만 잔뜩 사 왔습니다. 

 

항상 주변에서 스위스 여행 어땠냐고 물어보면 황홀하고 행복했고 꼭 한 번 더 갈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모든 여행 중 가장 좋았던 여행이었고, 그때는 혼자 갔었지만, 언젠가 남편이랑 같이 한 번 더 갈 그날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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